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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자립청년.장애인 소외받지 않게 함께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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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꿈을키우는세상 작성일23-07-19 12:16 조회2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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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노동자 최저임금 보장

순천시에는 장애인들의 최저임금(9620원)을 온전히 보장해 주는 일터가 있다. 최저임금법상 장애인 노동자는 노동력이 70% 이하로 평가되면 최저임금을 보장해 주지 않아도 되지만, ‘꿈을키우는세상(센터)’에서는 일하는 장애인 노동자들은 모두 최저시급을 받는다.

순천시 서면 수촌마을에 위치한 이 센터는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직업재활과 관련된 직무기능, 직업훈련, 제품생산 및 판매 등의 제반서비스를 지원한다.

능력과 적성에 맞는 근로 기회를 제공하면서 장애인 근로자가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립하게 도와준다.

이곳은 지난 2014년 6월 11일에 순천시 서면 수촌마을 일대에 설립됐는데, 순천시에서 10억6000여만원을 투자했다. 화장지를 생산하는 작업장과 직업재활프로그램 교육훈련 장소인 집단활동실 등 1231㎡(372평)을 갖추고 있다.

시설은 100% 천연펄프와 친환경 원료로 냅킨, 두루마리 휴지, 미용티슈, 점보롤, 키친타올, 핸드타올 등 6가지의 제품을 생산한다. ‘꿈의 정원’이라는 상표로 생산된 제품은 도내 관공서와 공공기관, 학교, 휴게소 등지에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납품한다. 나머지는 학교장터, 나라장터, 나라빌, 꿈드래(쇼핑몰) 등을 통해서 판매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39명 중 장애인 노동자는 30명이다. 장애 정도는 모두 심한장애(1, 2, 3급)로 지적 24명·자폐성 3명·발달·청각·정신이 각각 1명씩이다.

근무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장애인 노동자들에 맞춰져 있다. 장애인 노동자들은 신체 피로가 빨리 오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직업재활시설인만큼 직업재활프로그램도 갖는다. 직업재활프로그램은 일, 주, 월,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나눠서 계획을 세운다. 매일 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대근육, 소근육 훈련과 일터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게 돕는 역할수행훈련, 작업태도 및 기술훈련 등이 있다.

주간훈련에는 강사를 초빙해 볼링과 난타, 미술치료, 농구 등의 체육시간과 문화 예술 시간을 따로 갖는다. 지역 발달장애인 고용의 튼튼한 사다리 역할과 함께 재활센터의 일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김성용 꿈을키우는세상 원장은 “장애인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는 일터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자아실현과 자립, 재활프로그램 등의 역할도 크다”며 “실제로 장애가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버스를 제대로 타지 못했던 근로인이 이제는 혼자서 출퇴근을 한다. 근로인이 발전하고 있을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일자리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 주민들과 기업, 기관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장애인들의 고용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며 “발달장애인들이 취업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